"SF영화 주인공 된 듯" 초대형 미디어아트, 영종도에 들어서다
1일, 모히건 인스파이어에 '르 스페이스 개관'
'아르떼'의 현대퓨처넷 운영…"국내 콘텐츠계 어벤저스 총출동"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인천=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어벤져스가 총출동한 미디어 아트 전시입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면 두세시간은 훌쩍 흘러갈 겁니다."
영종도에 인증샷 명소가 또 하나 탄생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베일에 싸인 국내 최대 규모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를 이날 공개했다.
여수와 강릉에 새로운 인증샷 명소 '아르떼 뮤지엄'을 만들어 낸 현대퓨처넷이 작정하고 국내 유수의 콘텐츠 제작사 5곳과 협업해 모히건 인스파이어에 연 프리미엄 미디어 전시관이다.
인스파이어 몰 내 자리한 전시관은 약 6142㎡(약 2000평) 규모로, 기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르떼 강릉(4975㎡)보다 더 크다.
전시의 주제는 '미지 세계로의 여행'(Beyond the Cosmos). 탑승 게이트, 우주정거장을 비롯한 18개 전시 공간을 따라 이동하면서 마치 시공간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전시의 목적이다.
지난 25일 사전 공개 행사에서 만난 오태윤 현대퓨처넷 전시사업팀 팀장은 "국내 200곳 콘텐츠 회사에서 10개를 추리고 우리가 잡은 기획안을 함께 해낼 수 있는 최종 5곳을 선정했다"며 "국내 콘텐츠 업체계의 어벤져스들이 한데 어우러진 보기 드문 공간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자신했다.
◇ 아르떼 보다 더 크고, 이야기가 있다
그러면서 그는 "아르떼는 무한한 자연을 공간별로 꽃이나 폭포, 파도로 표현했다면 르 스페이스 전시엔 '스토리'(이야기)가 있다"며 "영종도 인스파이어 위에 발견된 웜홀을 통해 새로운 은하계로 넘어가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게 주 스토리이다"고 설명했다.
관람은 탑승 게이트를 지나, 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하면서 시작한다. 우주정거장에선 또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해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여행하면 되는데 이동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은 세 곳으로 △포털 1-새로운 세계(New Land) △포털2-새로운 존재 △탐험 공간(Space Exploration)이 있다.
대부분 전시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기술들이 녹아있다. 관람객의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터치 및 모션 인식, 소리 감지 등의 인터랙티브 기술, 작품 자체가 움직이는 키네틱아트, 홀로그램, 포그 분무 등 신기술과 관람객의 동선에 의해 완성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연출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전시는 포털1의 '미지의 외계 행성'(Exoplanet)이다. 인공 지능(AI) 구가 외계행성의 찬란했던 기억과 다채로운 빛의 보여주는 7분짜리 콘텐츠이다.
이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명물로 떠오른 대규모 구형의 공연장 '스피어'와 닮았다. 스피어는 무려 축구장 두 개 반을 합쳐놓은 크기(5만4000㎡)의 건물 외벽 스크린을 초고해상도의 미디어 아트를 구현해 내고 있다.
오태윤 팀장은 "크기가 많이 작지만, 스피어와 똑같은 원리로 만든 것"이라며 "유지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기 때문에 LED로 이렇게 구현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 초대형 푸드코트까지…1A 단계 완공한 '인스파이어'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르 스페이스를 정식 개관과 함께 굵직한 시설들을 모두 열며 사실상 1A 단계 시설 완공을 알렸다. 당초 계획대로 지난해 11월30일에 임시 개관하고 올해 3월5일 공식 개관을 거쳐 상반기 내 전체 시설을 열게 된 것이다.
1A 단계엔 호텔(3개 타워), 아레나, 연회장, 오로라(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인스파이어몰,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푸드 코트), 디스커버리 파크, 바운스(어린이 실내 놀이시설)을 계획했다. 디스커버리 파크와 바운스는 개관을 앞두고 마지막 재정비 중이다.
지난 10일엔 공간 브랜딩 기업 '글로우서울'과 협업한 초대형 푸드코트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가 개장했다. 약 3500㎡(약 1076평) 면적에 총 1000석 규모로 조성한 푸드코트로 '세계 미식여행'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복합쇼핑공간인 인스파이어 몰은 현재까지 50여 개 구역(유닛) 중 80%가 찼다. 나머지 20%는 리조트 전략에 맞춰 채울 예정이다.
인스파이어는 총 4단계의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총 436만㎡(132만평) 전체 부지 내에 10분의 1을 차지하는 46만㎡(14만평)을 개발된 셈이다. 무려 약 9600억 원에 달한 투자액을 투입한 결과이다.
양수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PR 디렉터는 "오로라, 아레나 등의 시설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3월까지 100만명이 방문했다"며 "올해 실제 이용객 기준으로 3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유료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멤버십 모멘텀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리조트 내 많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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