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강릉을 여행했다" 무장애 관광지서 만난 로즈란과 한솔씨
'장애인의 날' 맞아 유튜버 김한솔씨와 장미란 차관 등 동행
강릉, 문체부 선정 '제1호 무장애 관광도시'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강릉=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 시각 장애 유튜버 김한솔 씨가 자신의 분신처럼 들고 다닌 지팡이 없이 자유의 몸으로 강릉 해변을 거닐었다. 문화체육부가 선정한 국내 1호 무장애 관광지 강릉의 연곡솔향캠핑장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팡이가 없는 대신 그의 옆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동행자가 되어 함께 걸었다.
19일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시각 장애 유튜버 김한솔 씨를 비롯해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동행자 40여 명과 함께 무장애 강릉여행을 즐겼다.
이날 장 차관이 강릉을 찾은 이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며 진행한 '나눔여행'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2017년부터 진행해 온 '나눔여행'은 관광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1박 2일 여행 코스를 기획·제공하는 사업이다. 매년 최소 20회차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회차별 25명 내외로 모집한다. 올해까지 총 2037명이 지원했다.
이번 나눔여행단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1박 2일간 강릉여행을 즐겼다. 강릉은 7개의 열린관광지를 보유하고 '제1호 무장애 관광도시'이다.
앞서,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2022년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 대상지로 강릉시를 선정해 무장애 관광지 조성을 위해 약 80억 원을 투입했다.
나눔여행단은 18일, 월화거리와 중앙시장, 커피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19일 오전에는 열린관광지인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장미란 차관과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어 장 차관과 나눔여행단은 연곡솔향캠핑장에서 수상 휠체어를 체험하며 소금강마을 에코센터에서 초당 순두부 만들기 체험에 나섰다. 이동은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한 특장버스로 했다.
이번 나눔여행 여정은 짧은 영상으로 제작해 장애인 여행을 홍보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점자 실버 버튼'을 받은 시각장애 유튜브 창작자 '원샷한솔' 김한솔 씨도 동참했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장애인과 가족, 친구가 함께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지가 부족하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열린관광 환경을 조성해 무장애 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나눔여행과 같은 여행상품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장애인 관광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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