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행복과 위로를 줬던 푸바오, 사랑해"…장대비 속 눈물의 작별
- 이승아 기자, 구경진 인턴기자, 박은정 인턴기자
"심적으로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판다예요 아무 생각이 안들고 행복하기만 했어요"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구경진 박은정 인턴기자 = 온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판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났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6000여 명의 팬들은 에버랜드를 찾아 눈물 속에 푸바오를 배웅했다.
3일 오전 에버랜드는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배웅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정문 앞을 가득 메운 팬들은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와 함께 사육사들이 등장하자 푸바오 깃발을 흔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일명 '강바오'라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넌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라며 인사를 보낸 뒤 현장에 모인 팬들에게 "너무 많이 울지 마세요. 푸바오 잘 데려다주고 올게요"라며 당부했다.
현장을 찾은 한 팬은 "푸바오는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판다라 더욱 특별해요"라며 중국행에 대해 "똑똑한 판다여서 잘 해낼 거로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이어 푸바오에게 "너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씩씩하게 살아가길 바랄게 사랑해"라고 말했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 차량에 탑승해 에버랜드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이후 가로 190cm, 세로 130cm, 높이 135cm의 케이지에 탑승해 전세기를 타고 중국 쓰촨성으로 향한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기내 온도는 판다가 좋아하는 18도를 유지하고 기압은 여객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췄다. 대나무와 워토우, 당근, 물, 사과 등 푸바오가 비행 중 먹을 충분한 음식과 비상 응급 약품을 준비했다.
seunga.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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