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다보스포럼 탄생시키겠다"…문체부, K-마이스 부흥 박차(종합)
협력·융합·경쟁력 확보 '3C' 전략…지역 마이스 활성화 추진
유인촌 "국제회의 유치에 총력…외화 30억 달러 벌겠다"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회의 등 마이스산업을 적극 육성해 외화 획득액 3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이다.
25일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마이스 글로벌 도약 선포식'을 개최하고 마이스 부흥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2028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1위 △외국인 참가자 수 130만명 유치 △외화 획득액 3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선포식에 참석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세계를 선도하는 K-마이스 시대로 나아가는 길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을 약속한다"며 "관광에 있어 어떤 것보다 고부가가치를 가진 마이스산업이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급 국제회의를 10개 이상 유치하기 위해 해외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지역 마이스 시설이 가동률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마이스 시설이) 지역 관광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3C' 전략 추진…지역 산업 발굴해 'K-다보스 포럼' 만든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민관협력(Collaboration), 마이스 유형 융합(Convergence), 마이스기업·산업의 세계 경쟁력(Competitiveness) 확보를 포함한 '3C'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민관협력을 통해 '지역 시그니처' 국제회의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지역의 마이스 개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제회의복합지구를 개편하고 2개소를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예비 국제회의 지구'를 신설해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법적 요건으로 소외됐던 지역의 성장을 돕는다.
인근 지역들이 국제회의 유치나 홍보 등 행사 전반의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2개 이상의 국제회의복합지구를 연계하는 '마이스 원벨트'도 구축한다.
외국인 참가자 1500명 이상의 대형 국제회의를 2028년까지 10개 이상 유치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이를 위해 관광공사 해외지사에 설치한 '마이스 해외 유치 거점망'은 9개에서 18개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유 장관은 "각 지역만의 시그니처 국제회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 한국판 다보스 포럼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K-컬처와 적극 융합…바우처 지급으로 DX 지원
문체부는 또 기존 국내 회의나 소형 국제회의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행사를 적극 발굴해 'K-마이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 콘텐츠, 스포츠 행사, K-컬처 등과 마이스 행사를 융합해 한국만의 대형 국제 이벤트가 나오도록 정책을 유연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이스 기업에는 행사에 필요한 인공지능(AI), 위치기반 서비스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한다.
마이스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예비 인력, 경력단절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맞춤 인력을 키운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올해부터 지역에서 개최하는 마이스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개편하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대형 회의 및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선포식 이후 '3C' 전략 논의를 본격화하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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