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패키지 이미지 벗을래"…여행사, 앞다퉈 '프리미엄' 경쟁

주요 여행사들 '프리미엄 브랜드' 출범
올해 최대 실적 기대 속 '질적 성장' 전략

하나투어 H-컬렉션 브랜드(하나투어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하는 주요 여행사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질적 개선에 나선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질적 성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포털, 카드사, 이커머스, 플랫폼 등의 진출로 여행 시장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가격 경쟁보단 전문성 강화로 질적 향상을 이루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기존 하이엔드 맞춤형 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 프리미엄 상품 패키지 '하나팩 2.0'에 이어 럭셔리 호텔 브랜드 'H-컬렉션'을 최근 출범했다.

선별한 해외 유명 고급 호텔을 하나투어의 영업 노하우를 더해 특별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버틀러 서비스 및 미니바 등의 특전도 추가로 제공하는 브랜드다.

실제 하나투어의 지난해 프리미엄(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은 눈에 띄게 늘었다. 프리미엄 패키지는 총매출액 기준으로 57%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 9% 비중이었던 것에 비하면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범 운영 중인 투어비스 셀렉션(투어비스 제공)

투어비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투어비스 셀렉트' 시범 운영에 나섰다. 해당 브랜드는 고급 호텔 예약 시 호텔 멤버십 회원에 상응한 서비스 제공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서비스는 객실 업그레이드(현장 가능 시), 매일 2인 조식 제공, 100달러 상당의 부대시설 비용, 이른 입실, 늦은 퇴실 등이다.

노랑풍선(104620)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출범을 위한 특별전담조직(TF) 구성에 나섰다. 기존에도 중고가 상품은 판매해 왔지만,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사실 여행업은 우리 자산이 아닌 남의 것을 이용하다 보니 여행 인프라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며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형태로 프리미엄 상품을 확대 개발하고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랑풍선은 전체 패키지 판매량 가운데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종전 5%에서 1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프리미엄 상품 브랜드는 늦어도 2분기 중 출범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하반기쯤엔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원투어 측은 "비교적 접근성이 쉬운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전체 판매 비중에서 프리미엄을 크게 늘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