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 결제액, 팬데믹 전보다 두 배 증가

12월 결제 추정 금액 1.1조원…전년比 85% 늘어
항공사·여행사, 역대 최대 금액 기록

인천국제공항이 출국인파로 붐비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엔데믹 이후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OTA)의 결제 금액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만 20세 이상 개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 결제 추정 금액 합계가 1조 650억원으로 2019년 대비 약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OTA는 국내·외 플랫폼으로 △부킹홀딩스(아고다·부킹닷컴) △인터파크트리플 △에어비앤비 △트립닷컴 △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익스피디아) △마이리얼트립 △케이케이데이 등이다.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 월간 결제 추정 금액 추이(와이즈앱 제공)

앞서, OTA의 해외여행 결제 추정 금액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히 감소해 2020년 3월에는 1300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 10월 해외여행이 본격화된 이후 급격히 늘면서 2023년 7월은 1조 209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갱신한 바 있다.

또 여행사(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여행이지, 온라인투어)는 2023년 12월 결제 규모가 2019년 대비 26%나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월간 결제 추정 금액(와이즈앱 제공)

와이즈앱 관계자는 "기업 간 거래, 현금거래, 상품권, 직영 호텔에서 결제한 금액, 기타 중소형 여행사 등은 제외한 수치여서 실제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 항공사, 여행사의 결제 규모는 더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항공사의 결제추정금액 합계는 1조 1083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호텔 관리 서비스, 정보제공 서비스 등의 기업 간 거래, 현금거래, 상품권, 직영 호텔에서 결제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개별 기업의 매출액과는 다르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