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유니폼 매일 추첨"…설 선물 주는 파리 아웃렛·백화점[여행기자 픽]

외국인 쇼핑객 중 한국인 1~2위 비중
프렝탕 백화점, 조건 없이 화장품 추첨 증정

파리생제르망 FC의 이강인 선수(psg 인스타그램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추첨 이벤트 응모 조건은 한국인. 한국인이면 됩니다."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과 연결고리가 없을 것 같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을 위한 설날 이벤트가 다양하게 열린다. 설 연휴에 파리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대상인데 파리생제르망 FC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 선수 유니폼을 주는가 하면 한국에선 30ml에 1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화장품을 선착순 이벤트로 준다.

프랑스관광청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한국 쇼핑 여행객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관광청에서도 VIP 쿠폰을 발행하니 놓치지 말고 꼭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백화점, 아웃렛, 약국이 한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을 보면 웬만해선 한국인이 1~2위를 차지한다.

라발레 빌리지 겨울 풍경(라발레 빌리지 제공)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 '명품 쇼핑 성지'로 익히 알려진 '라 발레 빌리지'는 한국인 특별 할인을 상시로 제공하는 것에 더해 설 명절 선물 증정 이벤트도 연다.

먼저, 웰컴 센터에서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프랑스 관광청 VIP 쿠폰과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구매금액에 따른 선물 교환권을 준다. 교환권은 500유로 이상 구매 시 라뒤레 마카롱 교환 쿠폰 2장, 1000유로 이상 구매하면 프렌치 애프터눈 티 세트 교환권 2장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벤트는 '이강인 유니폼'을 내건 특별 추첨 행사다. 최근 프랑스의 한 매체에서 '파리 생제르맹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건 이강인이다. 음바페보다 앞선다'고 보도가 나가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웰컴 센터에서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매일 800유로 이상 구매한 한국인 대상으로 추첨 행사를 진행하는데 여기엔 이강인 유니폼과 라발레 빌리지 상품권(최대 180유로)이 있다. 이강인 유니폼의 경우 매일 1명에게 당첨의 행운이 돌아간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 대상으로는 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웰컴 센터에서 당일 구매한 영수증과 여권, 스카이패스 회원 번호를 제시하면 구매 금액별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을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비유럽연합(EU) 국가 거주자에 한정해 제공하는 12% 면세 혜택도 제공한다. 100유로 이상 구매 시 상품을 구매한 매장에서 택스리펀드(세금환급)을 요청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파리 프렝탕 백화점ⓒ AFP=뉴스1

최근 유럽 백화점 최초로 카카오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 프렝탕도 한국인만을 위한 선물 증정 이벤트를 연다.

참고로 '프렝탕'은 1865년 파리에 처음 들어선 백화점이자 세계 최초로 엘리베이터, 철제 외관, 전기 조명, 남성관, 세일 등을 도입한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프렝탕 파리 오스만점 안내센터에선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별도의 조건 없이 모든 한국인에게 럭키드로우(추첨) 봉투를 나눠준다. 이중 행운의 봉투를 받은 당첨자에게 판매가 40유로(약 6만5000원)에 해당하는 '콩당세' 화장품을 선물로 준다. 당첨자는 매일 10명씩 선정한다.

이 밖에 파리 쇼핑 명소로 꼽히는 약국들에서는 상시로 한국인만을 위한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파리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 봤을 '몽쥬 약국'은 한국인 대상으로 인터넷에서 10~15% 할인 쿠폰을 발행해주고 있다. 현장 택스리펀드(15%)까지 이용하면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제2의 몽쥬 약국을 노리는 '꺄레 오페라 약국'은 현장 택스리펀드 15% 혜택에 더해 한국인 직원을 찾으면 10% 할인 쿠폰을 현장에서 발급해 준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