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남았던 아쉬움 푼다…3조원 들인 남부권 K-관광벨트 시동

경남 통영서 남부권 5개 시·도 단체장과 업무협약
2024년 예산 278억원 반영해 사업 본격 추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경남 통영 국제 음악당에서 열린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발표' 자리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문체부 제공)

(경남=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10년간 약 3조원을 투입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22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경남 통영 국제음악당에서 남부권 5개 시·도 단체장과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문체부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2024년에 62개 사업의 설계실시 등을 위한 예산 278억 원을 편성했다.

유 장관은 "2008년 장관 시절에도 남해권 관광 개발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비록 10년 계획으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할 수 있는한 빨리 개발해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의 목표와 비전을 '하루 더 머무는 여행목적지 조성'과 '남부권 케이(K)-관광 휴양벨트 구축'으로 정하고 수요자 중심의 계획을 수립, 남부권 관광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대상 공간은 △남동권(거점-부산·울산·창원·통영) △남중권(거점-순천·여수·진주) △남서권(거점-광주·목포)으로 권역별 9개 거점에서 8개 강소도시로 관광객 수요를 확산하는 전략을 담았다.

3대 관광권역 및 2대 활성화 축
서정욱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왼쪽부터)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문영훈 광주광역시 부시장(문체부 제공)

먼저 각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남동권은 해양문화·휴양 관광지대 △남중권은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 △남서권은 남도문화예술 관광지대로 만드는 전략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남부권만의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관광만(The Bay) 구축 △관광경관명소(The Landscape) 연출 △관광스테이(The Stay) 확충 △수변관광공간(The Waterfront) 조성 △관광정원(The Garden) 전환 등 남부권 대표(시그니처) 시설을 조성하는 5대 관광매력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친환경유람선 등)를 접목해 이동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고 도로변 해안‧해양‧산림 등 우수 경관 지점을 랜드마크화한다.

주제별 휴가지 원격근무 공간과 하루 더 머무는 체류 공간을 조성해 일상을 관광화하고 수변공간을 자연 친화적 복합관광 공간으로 만든다. 폐광산, 환경 훼손지 등 유휴‧쇠퇴 공간도 관광자원화한다.

이밖에 남부권 관광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5대 관광매력 특화사업과 연계한 공동 진흥사업으로 이음‧채움‧키움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과 지역을 연결해 남부권을 여행하는 새로운 방식을 촉진하고, 대표(시그니처) 콘텐츠로 지역관광을 채우며, 시도 간 협력, 민간과의 협업을 확대한다.

이날 자리에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문체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와 지방 정부들을 융합할 수 있는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청'을 설립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유인촌 장관은 "다만 아쉬운 점은 다도해를 활용할 수 있는 관광이 빠져 있고 대부분 육지에 걸쳐 있다"며 "그리스 유명 섬보다도 풍광이 좋고 바다도 좋은 데 키우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