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명품 소비'…日 떠난 한국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넘었다

1~10월 방일 한국 관광객 총 552만…2019년比 40만 ↑

일본 도쿄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 방문한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올해 일본을 찾은 우리나라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 규모를 넘어서면서 새로운 숫자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일본관광국(JTNO)의 올해 1~10월 방일 관광객 분석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총 552만명으로 같은 기간 코로나 이전엔 2019년엔 51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1월과 연말 휴가족이 몰리는 12월 숫자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일본 전역을 찾는 한국인은 7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최고치는 2018년 753만명이었다. 2013년 245만명이던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2015년 4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증가세를 이어왔다.

다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과 일제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의 해결책을 둘러싼 문제가 부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숫자는 역대 최다 수치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엔 '슈퍼 엔저' 현상에 따라 우리나라 관광객이 일본에서 쓰는 돈이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일본 관광 관련 소비 총액은 1조3904억엔(12조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후기 게시판엔 쇼핑한 물품을 널어놓아 인증하는 '쇼핑 떼샷'은 물론 특정 명품 브랜드 구매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서 2019년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한국의 '노재팬 운동'(반일 소비 운동)에 따라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1만8947명까지 떨어졌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본여행 수요의 급증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들어 특히 일본에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가의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쇼핑족들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