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단풍 시즌"…호텔가 '秋캉스족' 공략 만전

단풍정원 롤링힐스·봉은사 단풍뷰 인터컨티 코엑스 만실임박
서울신라 '단풍스냅' 업그레이드, 파라다이스 단풍산책 코스

롤링힐스 호텔 가을 산책로(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맞아 호텔가가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펼치며 가을 특수 공략에 나섰다.

'단풍 명소'로 꼽히는 호텔들은 이미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단풍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업그레이드하거나 관련 패키지를 출시한 경우도 많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북한산 첫 단풍은 17일 관측됐다. 지난해보다 하루 이르고 평년 첫 단풍 관측일(10월15일)보다는 이틀 느리다.

기상청의 '첫 단풍'은 산 전체 중 정상에서부터 약 20% 물들었을 때고 '단풍 절정'은 산 전체 중 약 80%가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보통 단풍 시작 뒤 20일 정도가 지나면 절정에 이른다.

'단풍 명소'로 알려진 경기 화성 롤링힐스 호텔은 단풍 시즌을 10월27일~11월12일 정도로 잡고 있다. 이 기간 평균 점유율은 85% 정도이고 주말은 95% 이상 예약이 찼다.

롤링힐스 호텔은 50여종의 꽃과 나무로 가꿔진 호텔 정원이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여유롭게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올해는 정원에서 가을 감성 나들이와 그림 채색을 즐길 수 있는 '드로잉크닉 패키지'를 출시했다. 드로잉 키트와 샌드위치, 커피, 피크닉 매트 등으로 구성된 피크닉 세트가 제공되며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객실 1박과 조식뷔페, 실내 수영장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봉은사 단풍 뷰(파르나스호텔 제공)

'봉은사 단풍 뷰'를 자랑하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이 시즌 예약률이 평균 90%이상에 달한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는 11월12일까지 투숙할 수 있는 '컬러풀 어텀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조식뷔페 2인과 봉은사 전망 객실 업그레이드, 타바론 홍차맥주 2캔에 '일리야 밀스타인' 전시 VIP 티켓 2매, 아시안 라이브 테이크아웃 도시락 '오색채담' 15% 할인권 등이 포함됐다.

한강 또는 아차산 단풍 뷰가 펼쳐지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선 '어텀 브리즈' 패키지를 판매한다. 그랜드 딜럭스 룸 숙박과 더뷔페 2인 조식을 제공한다.

야외 피크닉 공간인 '포레스트 파크'에선 켈리 생맥주와 팝콘 세트,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선 비엔나 또는 흑임자 아인슈페너 중 선택해 맛볼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단풍(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008770) 서울신라호텔은 남산 단풍을 배경으로 스냅사진을 촬영해주는 '아워 메모리즈'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남산 단풍을 보며 온수풀에서 가을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어번 아일랜드'를 운영한다. 관련 패키지 2종도 출시했다.

'아워 메모리즈 인 어텀' 1, 2 패키지는 공통적으로 객실 1박과 2인 스냅 촬영 서비스, 낮 12시 얼리 체크인 혜택이 포함된다. 1은 어번 아일랜드 2인 올데이 입장 혜택, 2는 투숙 시 이용할 수 있는 식음 크레딧 5만원이 각각 제공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프리미엄 웰니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커플 패키지를 각각 출시하고 '단풍 산책 코스'도 추천하고 있다. 아트가든과 플라자 3층 어린이 놀이터 우측 철길 콘셉트 공간, 스카이파크와 함께 일부 객실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034230)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가을 나들이철을 맞아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 문의가 늘고 있다"며 "온전히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혜택 마련에 특별히 신경썼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들이 이처럼 가을 호캉스 수요를 잡으려는 배경엔 해외여행 확대로 국내 호캉스의 약세 전환이 예상되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고 증권가는 진단하고 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