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동형 AI홈 로봇 연말 출시…中 발전속도 대단"[CES 현장]

"AI 홈 전략은 '허브형'…'초연결' 삼성과 방향 달라"

이향은 LG전자 HS사업본부 CX담당 상무와 강대종 HS인공지능가전PMO 실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5 LG전자 기자실에서 AI홈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LG전자 제공). ⓒ 뉴스1

(라스베이거스=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인공지능(AI) 허브 중심인 자사의 AI 홈 방향과 초연결을 강조하는 삼성전자(005930)의 AI 홈 방향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이향은 LG전자 HS사업본부 CX담당 상무와 강대종 HS인공지능가전 PMO 실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진행한 'AI 홈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향은 상무는 "삼성과 LG의 지향하는 바는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으로 같지만, 가는 방향은 조금 결이 다르다"며 "삼성전자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으로 모든 가전을 AI 가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G전자는 허브 전략이 더 강화되고 있다"며 "씽큐 온이라는 대장 허브에 여러 가전이 붙기만 하면 AI 가전이 된다"고 말했다. 생성형 AI가 탑재된 씽큐 온은 LG전자가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를 활용해 5만여 종의 가전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이번에 삼성전자 부스에서 대동이 개발한 식물재배기 'AI 플랜트'가 있었는데, 거기에 스마트싱스 설루션을 탑재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제조사에 설루션을 심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모습이 초연결답다"고 말했다.

강대종 실장은 "스마트싱스의 강점인 연결의 확장을 다양한 산업으로 넓혀가는 게 좋은 모습"이라며 "하지만 저희가 고민하는 건 연결을 해서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다"라고 했다.

LG전자는 AI 홈 허브인 씽큐 온을 지난해 출시한 데 이어 CES 2025에서 이동형 AI 홈 허브인 'Q9'을 공개했다. 이 상무는 "씽큐 온은 출시 일정이 조금 늦어져서 아직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며 "Q9은 올해 말 본격 출시되는데, 그 전에 2월 말~3월 초 전문가용을 1차 출시한다. 수익모델화하는 구조를 다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중국 가전업체 TCL이 공개한 Q9과 유사한 AI 로봇 '에이미'에 대해 "중국의 속도는 정말 대단하고, 어떻게든 비슷하게 하려고 하면서도 다르게 보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며 "좀 더 앞서가는 저희로서는 고민을 깊게 해야겠다"고 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