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작년 4Q 2255억 적자전환…연간 영업익 5754억(종합)

4분기 매출 6조4512억…영업손실 예상보다 많아
내년 이후 회복기 대비한 위기경영 체제 돌입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4.10.7/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저조한 수치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부진)의 장기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4분기 연결 기준 2255억 원의 영업손실을 잠정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4% 감소한 6조 4512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적자 폭은 더 커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예상 AMPC는 3773억 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컨센서스(영업손익 전망치)는 1870억 원의 영업손실이었다. 적자 폭이 시장 전망보다 더 커진 셈이다.

2024년 연간 전체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4.1%, 73.4%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5조 6196억 원, 영업이익은 5754억 원이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요인으로는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매가 하락 △고수익성 제품 출하 비중 감소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이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전사 차원의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전기차 캐즘, 각국의 친환경 및 에너지 정책 변화로 발생한 단기적 위기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고 2026년 이후 회복기에 빠르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투자·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와 함께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각 사업 부문의 추가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 46파이 시리즈와 리튬인산철(LFP), 각형 등 새 폼팩터 채용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공장 호환성 강화 및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신년사에서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이며 더 큰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 제품·품질 경쟁 우위 확보, 원가 경쟁력 강화, 미래 사업 모델 혁신 등의 4가지 핵심 과제를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1096pag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