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제철소 건설 검토…트럼프 행정부 관세 대응

"경쟁력 확보에 다양한 방안 검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현대제철(004020)이 미국에 전기로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장벽에 대응하고 현지 현대차그룹 공장에 차량용 강판을 직접 공급하기 위해서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미국 남부 지역에 제철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투자 검토는 현대차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해 미국 현대차그룹 공장에 직접 공급하면 수직 계열화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수요는 충분하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공장을 통해 지난해 미국에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91만1805대, 기아 79만6488대 등 총 170만8293대를 판매해 전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응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미국에 직접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현지에 제철소를 보유하면 관세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출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