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①]더 강력해진 AI…세계 최대 IT쇼 이번주 개막

'CES 2025' 7~10일 라스베이거스 개최…160개국 4500개 기업 참여
영역 넓힌 AI 신기술 한눈에…엔비디아 젠슨 황, 6년만에 등장

CES 2025 슬로건.(CTA 제공) ⓒ News1 김재현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김재현 기자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는 1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와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5일 행사 주관 단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160개국(지역 포함)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는 150개국 4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이다. '기술로 연결하고(Connect) 문제를 해결하며(Solve)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Discover) 몰입하자(Dive in)'는 의미다.

올해도 핵심 키워드는 AI(인공지능)다. 지난해에는 AI 기술의 큰 틀을 보여주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보다 구체화해 향후 일상에서도 경험할 AI 기술을 선보다.

'AI 리더'도 등장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이후 6년 만에 CES 무대에 선다. 황 CEO가 기조강연자로 등장하는 건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10년도 안돼 그의 위상은 확 달라졌다. 엔비디아가 AI 시대를 맞아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다. 황 CEO는 AI 컴퓨팅의 미래를 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 등 AI 산업의 진화 방향을 전망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그래픽 카드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기업 수장들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홀딩스그룹 CEO, 줄리 스위트 액센추어 회장, 린다 야카리노 엑스(X) CEO 등이 마이크를 잡고 향후 기술 혁신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바스티안 CEO는 라스베이거스 내 대형 공연장인 스피어에서 연설을 진행한다.

AI와 함께 핵심 테마는 △모빌리티 △로보틱스 △확장현실(XR) △스마트홈 △디지털헬스케어 등이 꼽힌다. 핵심 테마 모두 AI에 힘입어 새로운 설루션과 기술을 제시한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모빌리티 분야가 돋보인다. AI를 접목한 차량용 설루션은 물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최신 모빌리티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066570)의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설루션과 콘티넨털의 운전자 동작 인식 기술이 눈에 띈다.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 웨이모가 진화한 자율주행 기술을 어떻게 구현할지도 주목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 위슨이 공개할 인간 근육과 비슷한 소프트 근육 로봇에 AI를 결합한 '플라이어봇'이나 미국의 톰봇이 선보일 치매 환자를 위한 반려동물 로봇 '제니'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로 꼽힌다.

XR 분야에서는 일본의 소니가 차세대 XR인 'XR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는 AI로 가전 등 집안 시스템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에서는 예방에 초점을 맞춘 심장 모니터링 스마트 의류 등 스마트 기기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CTA는 "CES 2025는 가장 뛰어난 기술 전문가들을 모여 미래를 개척하고 전 세계의 큰 과제를 해결하는 자리"라며 "세계 최대 기술 이벤트에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