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3년연속 현장 신년회…내일 체험관서 '고객가치' 메시지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개최
고객과의 소통·고객 우선 경영 등 강조할 듯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2024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4.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가 아닌 외부 사업장에서 3년 연속 신년회를 열고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올해는 고객 소통 공간인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신년회를 개최해 '고객 우선 경영'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025년 신년회를 개최한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 사장 등 현대차·기아 수뇌부와 그룹 계열사 사장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 등을 주요 내용으로 신년 메시지를 내고 새해 경영방침, 목표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외부 사업장에서 신년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수석부회장이었던 2020년 1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신년회를 개최했으나, 그해 10월 정 회장 취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매년 본사를 벗어나 현장에서 신년회를 열었다.

업계는 장소에 주목했다. 2023년에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혁신 거점인 남양연구소에서, 2024년에는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인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렸다.

정 회장은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남양연구소),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자"(오토랜드 광명) 등 장소에 걸맞은 새해 메시지를 던졌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운영 중인 미래 모빌리티 체험 전시 '4D 라이드'(현대차 제공)

올해는 신년회가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만큼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평소 "고객 우선 경영"을 내세우며 고객 중심과 고객 신뢰 최우선 등 신념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브랜드 체험관으로 현대차의 대표적인 고객 소통 공간이다. 2014년 서울 도산대로에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을 처음 개관했고 이후 고양, 하남, 부산 등 국내는 물론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해외까지 현재 7개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고양으로 축구장 약 8.7배 크기다. 모빌리티 체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국내 자동차 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단순 자동차를 넘어 로봇,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현대차의 헤리티지 등을 관람객에게 알리고 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