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남이 못한 것 선택' 도전·변화 DNA로 LG 미래 세워야"
27만 LG 구성원에게 신년사 전달…신성장동력 'ABC' 강조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Day 1 정신의 도전과 변화 DNA로 LG의 미래를 세웁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LG(003550) 대표)이 19일 전 세계 27만여 명의 LG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이메일로 보냈다.
LG는 구성원들이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2022년도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LG 구성원들은 이날 오전 'OOO님, 안녕하세요. 구광모입니다(Hello, this is Kwang Mo Koo)'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신년사 영상을 확인했다.
구 회장은 구성원에게 '고객가치 크리에이터(Creator)'라고 부르며 "올해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더해지며,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LG의 시작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이는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부터 착수하라. 남이 미처 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라. 일단 착수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라"는 고(故) 구인회 LG창업회장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고객의 삶에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기 위한 LG의 도전은 과감한 혁신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영역에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고, 고객의 삶을 한 단계 높이는 차별적 가치로 발전했다"고 했다.
구 회장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이 쌓여 지금의 LG가 되었듯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분명하다"며 "그동안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LG가 꿈꾸는 미래모습도 구체화해 구성원들과 공유했다.
구 회장은 "고객의 시간 가치를 높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AI(인공지능)와 스마트 설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AI와 로봇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해 소중한 시간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하고, 헬스케어와 혁신 신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다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하며, 탄소와 폐기물을 줄이고 이를 유용한 자원으로 바꾸는 혁신으로 모두가 깨끗한 물과 공기를 누릴 수 있게 하고, 첨단 산업 설루션으로 고객이 고민의 벽을 넘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구체적 미래상을 덧붙였다.
kjh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