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밸류업 나왔다…"3년간 영업이익률 10%·ROE 15% 이상"

중장기 기업가치제고 계획 공시…연평균 매출 10% 이상 성장 목표
최소 주당 5천원 배당 'TSR 35%' 달성…2030년 430만대 판매 계획

기아가 지난 4월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기아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가 2025~2027년 판매·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높은 수익성을 앞세워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총주주환원율(TSR) 35%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등 목표치를 제시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효율성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2025~2027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가 하나둘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기아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 이상의 외형 성장을 달성하고 10% 이상의 고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투자 규모는 37조7000억 원이다.

배당성향 25% 이상(최소 주당 배당금 5000원), 자기주식 매입 등으로 TSR 35%를 달성해 자본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중장기 ROE 목표는 15% 이상으로 경쟁사 평균 대비 4.4%포인트(p) 높여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효율성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 밸류업 프로그램.(기아 제공)

기아는 중장기 목표 달성 전략으로 △판매 경쟁력 강화 △제품 경쟁력 강화 △신사업 다각화 추진 △차별화된 고수익성 유지 등을 제시했다.

전기차(EV) 풀라인업 구축과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로 올해 320만대 수준의 글로벌 판매량을 2027년 400만대, 2030년 43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24년 24%에서 2030년 58%로 높인다. 상위 트림 선택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상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친환경차의 수익성도 향상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목적기반차량(PBV) 사업 본격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기반 사업 영역 확대 등 신사업 다각화를 비롯해 효율적인 인센티브와 재고 관리, 원가 경쟁력 등을 통해 고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