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줄기세포 배양·수분해장…반려동물 산업 "첨단 기술 선도"
[반려동물 IR데이]셀퓨릭스, 네오메이션 발표
정광회 차의과대학 학장 바이오헬스 산업 현황 소개
- 한송아 기자
(성남=뉴스1) 한송아 기자 = 고품질 반려동물 줄기세포의 대량 배양부터 물과 알칼리 용액을 사용해 사체를 처리하는 수분해장까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주목받았다.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는 22일 경기 성남 판교스타트업캠퍼스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대회의실에서 '제8회 IR(기업설명회)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IR데이에는 기업설명회에 앞서 정광회 차의과대학교 학장이 '바이오헬스 산업 현황'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광회 학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인공지능(AI) 산업 등과 비교해도 매우 중요한 산업 규모와 전망을 갖고 있다"라며 "세계는 지금 바이오경제 시대로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이오헬스 산업이 부각되는 이유와 국내 주요 바이오제약 기업 분석,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유전자가위 등 최근 이슈와 특징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후 반려동물 첨단 의약품 개발 기업 '셀퓨릭스'와 반려동물 수분해장 서비스 기업 '네오메이션'의 발표가 이어졌다.
최근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 줄기세포 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세포치료 허용 범위는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 받거나, 동물병원에서 세포 배양 시설을 갖추고 직접 배양 및 투여하는 방법 두 가지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받은 반려동물 줄기세포 치료제는 없다. 동물병원에서 시설을 갖추고 자체 배양하는 방법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셀퓨릭스는 대량 생산 시스템을 통해 안정된 품질을 유지하고, 소규모 동물병원도 사용할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 줄기세포 치료제의 허가를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신지웅 셀퓨릭스 대표는 "중성화 수술 후 버려지는 성선 줄기세포 대량 배양 및 보관 기술과 품질 측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윤리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아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네오메이션은 수분해장 기술을 통한 새로운 반려동물 장례 방식을 소개했다.
수분해장은 물과 알칼리 용액으로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사체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화장 대비 에너지 소비 및 오염 물질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완전 멸균 처리로 병원체 전파 우려를 해소한 것도 특징이다. 화장 대비 50% 수준의 원가 구조를 통해 반려동물의 장례 비중과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사체 처리 후 나온 반응수는 고품질 비료로 업사이클도 가능하다.
미국, 캐나다, 영국, 벨기에,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합법적으로 사람과 동물의 수분해장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수분해장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박양세 대표는 "국내 환경에 맞춰 해외 경쟁사 대비 속도와 용량, 경제성을 확보해 만든 자체 반려동물 수분해장 장비를 오는 2025년 선보일 예정"이라며 "추후 인체 아쿠아메이션 합법화까지 추진해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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