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이동형 충전·AI로 초음파영상 분석…LG전자가 찾은 혁신기술

'비즈노베이터' 성과발표회…스타트업 발굴로 B2B사업 경쟁력 강화 기대

LG전자는 지난 2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B2B사업에 특화된 스타트업을 발굴·협업하는 '비즈노베이터 2024'의 성과발표회를 열었다. LG전자 관계자들이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빔웍스'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LG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전기차 충전이나 의료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업해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LG전자는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무역협회(KITA)와 함께 '비즈노베이터'의 올해 성과발표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2022년부터 시작한 비즈노베이터는 LG전자의 B2B 사업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진행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공개 모집 이후 123개 스타트업이 지원했고, 3차례 심사를 거쳐 △옥토브 △커넥트브릭 △빔웍스 등 8개의 파트너사를 선발했다. 이후 신사업 육성 전문가를 투입해 LG전자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며 이들과 사업화 검증을 진행해 왔다.

이번 사업화 검증 성과 발표를 기반으로 △전기차(EV) 충전 △빔프로젝터 △의료용 디스플레이 등 파트너사의 혁신 기술과 관련된 LG전자의 전문 조직을 투입해 개방형 혁신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옥토브는 레일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설루션을 보유한 업체다.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매달린 충전기가 이동함으로써 1대의 충전기로 다수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다수의 충전기 운영에 필요한 전력 확보와 일반 주차 감소 등 문제를 해결한다. LG전자는 옥토브와 함께 다양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커넥트브릭은 인공지능(AI)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술을 가졌다. LG전자의 차세대 빔프로젝터 제품 적용을 검토 중이다. 카페, 레스토랑, 방, 거실 등에서 공간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영상을 투사해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빔테리어'(빔+인테리어) 기능 등으로 활용한다.

빔웍스는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빔웍스의 AI 기술을 LG전자 의료용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면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AI 디스플레이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 2년간 진행한 비즈노베이터 참가 스타트업과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참가한 '스페이스비전'은 자체 광고 효과 측정 기술을 LG전자 사이니지에 적용해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올해 열린 CES, KES 등 전시에서 LG전자와 함께 '고객 맞춤형 광고 설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또 LG전자는 재작년 참가 업체인 '아이시냅스'의 자체 개발 기술 '사운드 캐스트'를 사이니지 제품에 탑재해 내년 출시한다. 사운드 캐스트는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주파수의 음파로 데이터를 송수신해 설치 공간 안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