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에도 ESS 수요 넘쳐"…배터리 전해액 시장, 10년 뒤 3배 커진다

SNE "2024년 142만 톤→2035년 446만 톤" 예상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컨테이너 제품(LG에너지솔루션)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전기차 캐즘에도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전해액 수요가 오는 2035년까지 올해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리튬이온 이차전지 전해액 기술 동향 및 시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이차전지 전해액의 수요는 2024년 142만 톤에서 2035년 446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1%다.

전해액은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요소 중 하나다.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액)로 구성된다. 전해액은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전해액 시장은 과거 한국과 일본이 세계 시장을 석권했지만, 현재는 중국 업체가 비약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점유율 1~3위를 장악한 상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세계 전해액 시장 점유율은 중국 전해액 업체인 톈츠(Tinci materials), 캡켐(Capchem), 비야디(BYD)가 과반인 54%를 차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캐즘 등 전방산업 악화와 미국의 대외정책 영향, 중국 중심의 과잉 공급 등 현재 시장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존재하고 있지만 전동화 전환의 흐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타 애플리케이션의 확대에 따라 전해액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