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일 항공여객 2천만 넘어…일본 어딜 그렇게 다니나 보니

2018년 기록 넘어 '역대 최다' 눈앞…900원대 엔저에 인기 계속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여객만 1600만…대도시 재방문·소도시 신규여행 골고루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일본 에히메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4.9.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올해 10월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 여객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객의 80%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에 몰려있지만, 엔저 효과에 일본 여행 수요가 계속해서 느는 만큼 항공사들의 소도시 노선 취항도 이뤄지고 있다.

19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일본 노선 여객 수는 2056만 61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1~10월 누적 기준 역대 최다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2.9% 증가한 수치다. 연간 기준 최다인 2018년 2135만 896명까지는 약 78만 명이 남았다. 이같은 승객 추세라면 이번 달 내로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노선은 코로나19 이후 지난해부터 엔저 현상의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6월에는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낮아졌고, 현재도 900원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어 저렴한 여행과 쇼핑을 노리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주요 노선인 △도쿄(나리타·하네다) 669만 287명 △오사카 573만 8945명 △후쿠오카 392만 5971명의 합산 여객 수는 1635만 5203명에 달한다. 점유율은 각각 32.5%, 27.9%, 19%로 총 79.4%다.

항공사들은 이같은 일본 여행 수요에 맞춰 도쿄·오사카·후쿠오카뿐만 아니라 소도시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대도시 재방문과 소도시 신규 수요의 균형이 잡힌 유일한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003490)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에 주 133회를 띄우고 있다. 동계 스케줄에 맞춰 구마모토를 27년 만에 재개했고 나가사키 노선도 11년 만에 재취항했다. 오카야마와 가고시마는 각각 주 4회와 주 7회로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주 121회를 운항 중이다. 이달 7일부터 구마모토에 8년 7개월 만에 재운항에 나섰고,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노선은 내달 18일 신규 취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제주항공(089590)이 주 151회로 양대 항공사보다도 운항횟수가 많다. 이번 동계 운항 기간에는 부산~삿포로와 무안~나가사키에 새롭게 취항한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