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3분기 영업익 329억…불황 뚫고 5.2% 성장(종합)

순손실 40% 개선…"포트폴리오 다양화로 흑자 유지"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29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995억 원으로 3.5% 늘었다. 순손실은 43억 원으로 전년 동기(순손실 70억 원)보다 39.4% 적자 폭을 개선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발 화학산업 불황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신차 및 타이어 시장 호조에 따른 산업자재 부문의 이익 증가와 전방 시장 수요 확대로 선방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신차와 타이어 시장 호조로 에어백과 타이어코드의 매출이 증가했다.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카시트 제품들도 성장에 기여했다.

아라미드 매출은 3분기 정기보수 영향으로 일부 감소했으나 내년부터는 아라미드 펄프 증설 효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부문 내 석유수지는 타이어, 접착제 등 전방산업 수요 확대로 실적이 확대됐고, 에폭시 수지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인쇄회로기판(PCB)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페놀수지 사업도 조선 경기 호황을 타고 견조한 실적을 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필름 사업의 중단 영업 손익 반영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손실 규모를 줄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8월 필름 사업을 떼어내 별도의 합작사(JV)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패션 부문은 패션 소비 심리 위축과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매출액이 소폭 하락했지만, 9월 가을 성수기 돌입으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시장 진출 및 ESG 비즈니스의 꾸준한 투자로 다소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수년째 지속되는 화학 산업의 불황 속에서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