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K온 "트럼프 돼도 IRA 폐지 어려워…보조금 축소 등 대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킨스턴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허리케인 대응은 수치이자 주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11.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킨스턴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허리케인 대응은 수치이자 주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11.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온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기차 보조금은 축소될 수 있다고 봤다.

SK온은 4일 SK이노베이션(096770)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IRA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재집권하더라도 IRA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설령 비우호적인 움직임이 있더라도 전기차 보조금 대상의 차량 축소나 보조금 예산 제한 등 제한적인 조치가 오히려 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K온은 "실제 IRA로 인한 투자가 공화당 집권 주(州)에 집중돼 있다는 점과 공화당 하원의원 18명과 의장이 IRA 폐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젊은 공화당원들이 기존 당원들과 달리 환경보호에 보다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IRA에 반대했던 미국 석유 기업들조차 입장을 선회해 트럼프 캠프에 IRA 유지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다만 SK온은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연비 규제 완화에 따른 전기차 전환의 지연은 불가피할 수 있다"며 "당사는 미국 대선 이후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전기차 수요 변동에 대한 손익 변동성을 줄이고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차 외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수요를 위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