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위기돌파 카드는 'R&D'…미래 신사업 잡는다

전기차용 타이어 고기능성 합성고무 개발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 MDI 증설해 시장 대비

(금호석유화학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금호석유화학(011780)은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채택하고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027년부터 시행되는 유로7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 속에서 고부가, 친환경 제품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역시 친환경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해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로 전기차 타이어에 적용돼 내마모성과 안전성, 연비 향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에 주목하고 있다. SSBR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수한 표면 접지력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레이싱 타이어용 SSBR도 상업화를 추진한다.

합성수지 부문에선 건축용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EPS(Expandable Polystyrene)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향후 가전 포장재용으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글로벌 고객사와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41만톤에서 올해 61만톤까지 증설한다.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염산과 폐수를 원료로 재활용해 지속가능성과 원가 경쟁력 갖추기에 나선다.

금호피앤비화학도 친환경 에폭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폭시 재활용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 후 재활용하기 어려운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수지를 분해해 다시 에폭시 수지나 탄소섬유 등의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금호폴리켐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관련 제품 R&D로 신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타이어 튜브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과 에어 인테이크 호스 등에 적용되는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의 일종인 TPV 부문에서 물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