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창립 26주년…이동채 "GEM과 인니 양극재 법인 설립"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이동채 전 에코프로(086520) 회장이 중국 GEM(거린메이)과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 법인을 구축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 22일 포항 캠퍼스에서 26주년 창립기념식을 열고 삼원계 양극재 경쟁력 극대화를 선언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사업은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부진에 빠져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뿐 아니라 중국의 저가 공세로 위기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위기 타개책으로 중국 GEM과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 법인 설립을 제시했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15만 톤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중국 GEM과 광산, 제련, 양극재, 리사이클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이차전지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가 걸어온 지난 26년 동안 위기가 아닌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며 "미래를 선택한 결과 3500명이 함께하는 친환경 기업과 이차전지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원계 배터리가 하이니켈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면서 자만심에 빠져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소홀하지 않았는가 반성한다"며 "현재의 위기가 3년이 갈지 5년이 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속 성장하려면 초격차 기술력과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두려움 없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혁신 문화 정착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