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재활학회 콘퍼런스 성료…레이저 치료 시연 주목

재활 수의사 강의…관절주사제, 영양제 등 소개

패트릭 허봇 수의사가 20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한국동물재활학회 콘퍼런스에서 레이저 치료 시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제9회 한국동물재활학회 콘퍼런스(컨퍼런스)가 20일 성황리에 끝났다.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해외 유명 수의사 강의를 비롯해 레이저 치료기기, 관절주사제, 관절영양제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재활 치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 강사로 초청된 닥터 패트릭 허봇(Patrick Herbots)은 30년간 소동물과 말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재활 전문 수의사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다리를 다쳤을 때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강아지 재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도그 스포츠를 시작했더니 관심이 높아지고 저변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아지가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다리 쓰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다"며 "수술 후에도 사람처럼 재활 치료를 받아야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릭 허봇 수의사가 20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한국동물재활학회 콘퍼런스에서 레이저 치료 시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김석중 한국동물재활학회 부회장과 인연이 있는 동물보호단체 유엄빠의 보호동물을 대상으로 한 검진과 레이저 치료 시연도 진행됐다.

유엄빠 관계자는 "얼마 전에도 번식장 강아지들을 구조했는데 보호소 특성상 아픈 동물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수의사 분들이 유기동물에 관심을 갖고 치료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춘기 한국동물재활학회 부회장이 레이저와 다양한 물리치료 기법을 활용한 동물병원 증례(질병 치료 사례)를 공개했다.

최춘기 수의사가 20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한국동물재활학회 콘퍼런스에서 재활 치료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행사장에는 반려견, 반려묘 재활 치료에 필요한 각종 제품들이 전시됐다.

아시안스타에서는 아사레이저를 소개했다. 의료기기인 이 제품은 통증 완화, 피부 재생 등 효과가 있어서 이날 치료 시연에 활용됐다.

더셈펫바이오에서는 아텔로콜라겐 성분이 든 관절주사제 애니씰C 시리즈와 패치형 항생제 겐타패치를, 신교무역에서는 하이큐펫츠의 반려동물 영양보조제 △후코아이(종양) △후코에이치(심장) △후코케이(신장) △후코제이(관절)를 각각 소개했다.

펫니스에서는 침을 놓을 때 고정을 해주는 보정틀(침틀)을, 밸런스펫츠에서는 동물 전용 허브와 전침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안스타가 20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한국동물재활학회 콘퍼런스에서 아사레이저를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서범석 한국동물재활학회 회장은 "2009년 한국동물재활연구회로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수의사조차 재활이 뭘까 했다"며 "이제는 재활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보호자들도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동물 재활 실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접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오늘 행사가 동물 재활 의료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해피펫]

서범석 한국동물재활학회 회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한국동물재활학회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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