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상품수출 세계 8위지만…서비스산업 수출 18위 그쳐"

"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 필요"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7일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 수출 동향 및 국제경쟁력 진단'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상품 수출은 세계 8위를 기록했지만, 서비스 수출 규모는 세계 18위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상품 수출액은 연평균 13.1%의 증가세를 보였고, 서비스 수출액은 연평균 1.7%에 그쳤다.

일본‧독일‧네덜란드 등 주요 제조업 강국이 서비스 수출 비중을 빠르게 늘려온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의 서비스 수출 비중은 2000년 이후 15~16%에 정체됐다.

실제로 서비스 산업의 무역특화지수(TSI)는 2013년 -0.030에서 2023년 -0.097로 하락했다. -1에 가까울수록 수입에 특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력 수출 업종인 운송업을 비롯해 여행, 금융 등 서비스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해진 것이다.

반면 K-콘텐츠 수출에 힘입어 콘텐츠‧IT 등 일부 고부가가치 산업의 국제경쟁력은 강화됐다. 개인‧문화‧여가 업종의 최근 10년간 현시비교우위지수(RSCA)는 -0.316에서 0.079로 오르며 비교우위로 전환됐다. 1에 가까울수록 비교우위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보고서는 콘텐츠와 소비재를 융합하는 등 산업의 강점을 살린 독자적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서비스 산업 육성의 법적 근거가 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