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등기임원 100명 중 7명 오너일가…최다 비중 'KCC'

CEO스코어, 동일인 있는 대기업집단 78곳 등기임원 분석
오너일가 등기임원 수 최다는 SM그룹…10대 그룹에선 GS

(CEO스코어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국내 대기업집단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는 100명 중 7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일가 등기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002380)였다. 오너일가 등기임원 수는 SM그룹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6일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88개 그룹 중 동일인이 있는 78개 그룹의 등기임원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등기임원 1만2719명 중 오너일가는 830명(6.5%)으로 집계됐다.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 비중이 30%를 넘는 그룹은 6곳이었다. KCC가 전체 등기임원(59명) 중 오너일가 비중이 42.4%(25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원(38.6%) △셀트리온(068270)(34.9%) △SM그룹(33.9%) △부영(449990)(30.6%) △농심(004370)(30.0%) 순이었다.

오너일가 등기임원 숫자만 놓고 보면 SM그룹이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078930)(37명) △영원(34명) △보성(33명) △KG(31명) 순으로 집계됐다.

오너일가 등기임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그룹은 4곳이다. DL(000210), 미래에셋, 이랜드, 태광(023160) 등이다.

(CEO스코어 제공)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을 보면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은 1.9%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중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GS(8.0%)다. 다른 그룹을 보면 △SK(034730) 11명(1.0%) △현대자동차(005380) 10명(2.7%) △롯데(004990) 6명(1.2%) △한화(000880) 4명(0.8%) 등이다.

삼성에는 오너일가 등기임원이 1명이다.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이다. 이 사장의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이다. LG(003550)에서도 구광모 회장이 그룹 내 등기임원 중 유일한 오너일가다.

오너일가 등기임원 중 겸직 수가 가장 많은 인물은 박흥준 SM그룹 정도경영본부장이다. SM그룹 계열사 62곳 중 17곳에서 등기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위다.

이중근 부영 회장이 계열사 21곳에서 15곳의 등기임원을, 이중근 회장의 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가 13곳에서 겸직해 뒤를 이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