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로 손잡은 현대차·도요타…정의선·아키오 만난다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모터스포츠뿐 아니라 수소 등 사업 협력 논의도 오갈 듯"

WRC에서 활약 중인 'i20 N Rally 1 하이브리드'(오른쪽)와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현대차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모터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만난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두 업체 수장이 국내에서 회동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모터스포츠뿐 아니라 수소 등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 논의가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005380)는 오는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WRC에 참여하고 있는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GR)이 처음으로 손잡고 양사의 고성능 모델과 경주차를 선보이며 국내 고객들과 함께 모터스포츠 문화를 즐기기 위해 기획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 현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개회사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독자 제공) ⓒ News1 이동희 기자

현대차와 도요타는 모터스포츠 문화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고객들이 함께 고성능 차량을 즐길 수 있는 '트랙 데이'를 마련하고 현대 N과 도요타 GR 차량이 같은 공간에서 달리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WRC 경주차가 실전 랠리 같은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쇼런과 택시 시승 체험 등을 준비했다.

현대차는 2024 WRC 시즌에서 활약 중인 'i20 N Rally 1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i20 N Rally 2' 경주차 2종과 '아이오닉 5 N', '아반떼 N' 등 양산 고성능 N 라인업을 선보인다. 또 드리프트 특화 모델인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을 통해 쇼런을 보일 예정이다.

도요타는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GR YARIS Rally 1 HYBRID)', 'GR 야리스 랠리 2(GR Yaris Rally 2)'를 비롯해 'GR 수프라(GR Supra)', 'GR86' 등 경주차와 고성능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행사장 내 전시부스를 마련해 브랜드 전용 특화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친환경차를 전시한다. 현대차는 N 비전(Vision) 74와 아이오닉 5 N TA 스펙을, 도요타는 액체 수소 엔진 GR 코롤라, 수소 콘셉트카 AE86 H2를 전시한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자동차 사장이 14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전기차 배터리 전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번 페스티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의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는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방문한다. 모터스포츠뿐 아니라 수소 모빌리티 등 다른 분야 사업 협력 논의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영호 부사장은 "WRC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도요타 가주 레이싱을 한국에 초청하게 돼 기쁘다"며 "도요타와의 협업으로 모터스포츠 문화를 확대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의 의지를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요타 콘야마 마나부 사장은 "모터스포츠에 도전하고 있는 현대 N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이 함께 힘을 모아 모터스포츠를 넘어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즐길 기회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의 문화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현대 N과 토요타 GR의 차량 라인업(현대차 제공)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