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사장, 美대사 면담…"FEOC 유예로 어려움 직면"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포항 음극재 공장 방문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왼쪽)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운데)가 7일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포스코퓨처엠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7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포스코퓨처엠은 미국의 음극재 공급망 안정화에 있어 유일한 대안임에도 미국의 해외우려집단(FEOC) 2년 유예로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미국 정부에 일관된 정책 추진을 건의드린다"고 요청했다.

유 사장은 이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방문한 골드버그 대사와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포스코퓨처엠(003670)이 8일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인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총 8만여 톤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음극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 10개 기업 중 비(非)중국 기업은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하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 대비 배터리 수명은 늘리고, 충전 시간은 단축하는 장점이 있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 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천연흑연 음극재와 달리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원료 조달이 가능해 공급망 안정화에 유리하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전략적으로 음극재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가동률 및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실정이다. 이에 각국에서는 음극재 지원과 상호 협력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골드버그 대사는 "어느 한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