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 등기임원 2년 새 3%p↑…크래프톤·카카오 '최다'

CEO스코어, 자산 2조 이상 상장사 196곳 분석
자본시장법 개정 영향…女임원 단 한명도 없는 기업 13곳

(CEO스코어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국내 대기업 여성 등기임원 비중이 최근 2년 새 3.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기업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022년 시행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에도 여전히 여성 등기임원이 단 한명도 없는 기업은 13곳에 달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 196곳을 대상으로 등기임원 현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여성 등기임원은 2022년 6월 말 172명(13.1%)에서 올해 9월 말 226명(16.1%)으로 54명(3.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등기임원의 대부분은 사외이사였다. 전체의 92%인 208명에 달했다.

여성 등기임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기업은 2022년 6월 말 22곳에서 올해 9월 말 13곳으로 9곳 줄었다. 해당 기업은 △KCC(002380) △넥센타이어(002350) △KG스틸(01638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코오롱글로벌(003070) △HDC(012630) △삼양홀딩스(000070) △SK디앤디(210980) △성우하이텍(015750) △KCC글라스(344820) △한일시멘트(300720) △CJ제일제당(097950) △현대오토에버(307950) 등이다.

특히 △KCC △넥센타이어 △KG스틸 △에스디바이오센서 △코오롱글로벌 △HDC △삼양홀딩스 등 7곳은 2년간 여성 등기임원이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등기임원이 2명 이상인 기업은 2022년 19곳에서 올해 43곳으로 24곳 늘었다. 여성 등기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4명을 보유한 크래프톤(259960)과 카카오(035720)다.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SK이노베이션(096770) △기아(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4곳이 3명으로 뒤따랐다.

9월 말 기준 등기임원 여성 비율이 50% 이상인 기업은 크래프톤(57.1%), 카카오(50%), SK아이이테크놀로지(50%) 등 3곳이다. 

(CEO스코어 제공)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