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동맹' 尹 체코 동행한 총수들 귀국…현지 협력사업 점검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장인화 등 경제사절단 참여
비즈니스포럼 참석·현지 사업장 직원 격려 등 진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셀피'를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9.18/뉴스1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뒤 귀국했다. 경제사절단은 원전과 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 등 분야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룹 수장들은 체코 현지 사업도 각각 점검했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은 전날 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순방 기간 이재용 회장은 한국 대표기업 수장인 만큼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현지 법인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체코에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유통매장을 찾아 현지 고객 반응도 살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정부와 민간, 학계 및 기업 등이 모여 각자의 사회 문제 해결 활동을 선보이고 더 나은 솔루션을 함께 모색하는 행사다. 2024.9.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한국·체코 비즈니스포럼을 주재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다. 현지에서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산업 동향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24.9.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체코 오스트라바시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유럽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추석 연휴를 맞아 현지 임직원과 식사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이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도 LG전자 체코 시장동향과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체코 법인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체코에는 LG가 2018년 인수한 자동차 헤드램프 기업 ZKW가 있다.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2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수상팀을 축하하며 격려하고 있다. (LG 제공) 2024.4.3/뉴스1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체코 브르노공대와 철강제조공정 냉각·열교환 특성 기술개발 등 협력 및 이차전지용 리튬 추출 기술 등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도 현지 법인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경제단체들도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스코다의 로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HAUK'로부터 신형 프레스 5대를 추가 수주하고, 현지 고객사와 유럽 시장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엔지니어링, 소재·부품·장비 분야 회원사들의 체코 진출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폴란드 사무소 개소식과 연계해 체코 현지 파트너 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