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코오롱글로텍 자동차 소재·부품 부문 흡수합병

자동차 인테리어에 소재·부품까지 영역 확대…"전문성 강화"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도 미국·중국·인도·유럽·중남미로 확장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가 자회사 코오롱글로텍(019880)의 사업 부문 중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을 떼어내 합병한다. 기존 자동차 인테리어 사업에 소재·부품 부문을 합쳐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분할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글로텍의 지분 98%(자사주 포함)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분할합병은 코오롱글로텍의 사업 부문 중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를 분할 후 이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 시점은 내년 1분기다.

코오롱글로텍은 1987년 설립된 종합 소재 전문기업으로 자동차 소재, 생활 소재, 최첨단 신소재 등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와 중국, 필리핀 등에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미국·인도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기존 자동차 인테리어에서 소재·부품까지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친환경 차량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코오롱글로텍의 판매 네트워크를 더해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들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판매처를 확보할 것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 자동차 관련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에어백은 코오롱글로텍의 인도 판매망을 통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고품질 인조피혁 제품 샤무드 또한 북미 지역 내 고객사들과의 접점 확대를 통해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텍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합병은 급변하는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전문성 강화가 그 목적"이라며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자동차 소재부품 설루션을 제공하여 더욱 신뢰받는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