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끌어올려" 삼성 임원들 등판…보름새 자사주 26억 줄매입
주가 연일 신저가 기록에 주가부양·책임경영 의지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 10명이 이달에만 26억 원어치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과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지난 20일 각각 자사주 3000주, 5000주를 주당 6만4600원, 6만4500원에 샀다. 용 사장은 1억9380만 원, 이 사장은 3억2250만 원어치다.
같은 날 최주호 베트남복합단지장 부사장과 김대주 VD사업부 부사장도 각각 자사주 1500주(9645만 원어치)와 5000주(3억2250만 원어치)를 매입했다.
지난 19일에는 이종우 시스템LSI IP개발팀 상무가 자사주 749주(4771만1300원어치)를 샀다. 13일에는 손태용 VD사업부 부사장과 정용준 파운드리품질팀장(부사장)이 각각 1500주(9750만 원어치), 1000주(6500만 원어치)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 테이프는 고위 임원들이 먼저 끊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지난 5일 자사주 1만 주, 7억3900억 원어치를 샀고,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일 자사주 5000주, 3억4750만 원어치를 매입했다.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 12일 자사주 6000주, 금액으로는 4억11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임원들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 강화 취지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52주 신저가를 연일 경신하며 6만 원대로 주저앉자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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