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약탈적 공개매수 철회해야"…고려아연 노조도 반발

"노동자 일자리 침탈 즉시 중단해달라"

고려아연 노동조합 70여명이 울산에서 상경해 서울 광화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사모펀드 자본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고려아연노조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고려아연(010130) 노동조합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에 공개매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50년 역사의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에 회사를 빼앗기는 엄청난 위협 앞에 직면했다"며 "즉각적인 공개매수 철회를 선언하고, 고려아연 노동자의 일자리 침탈을 즉시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형진 영풍 고문 등 장씨 일가)과 주주 간 계약을 맺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에 오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양측의 갈등은 격화하는 분위기다.

고려아연 노조는 "지난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며 "우리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공개매수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기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는 노동자의 안위는 뒷전"이라며 "고려아연 노동자와 그 가정의 생존권 위협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