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반년만에 작년 수주액 돌파…"고부가 선별수주 전략 효과"

친환경 기술력 토대 올해 LNG운반선 점유율 25% '1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한화오션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오션(042660)은 올해 상반기 26척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50억 7000만 달러 상당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을 6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초대형 LPG운반선(VLGC) 1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7척이다.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상선 부분에서 단일 조선소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주 금액을 기록했다"며 "선별 수주를 통해 시장 선가를 상회하는 금액으로 계약을 따내며 수익성 극대화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수주는 LNG 운반선으로,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 운반선을 인도했다. 클락슨리서치의 올해 8월 자료 기준 전 세계 선사 선단에 속한 LNG 운반선 707척 중 180척이 한화오션이 건조한 선박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이 밑받침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은 연간 22척인 LNG 운반선 건조 능력을 내년에 24척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제 사업장의 1도크는 LNG운반선을 동시에 4척 건조하는 체계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무탄소 선박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과 함께 100% 암모니아 연료로 구동되는 가스터빈 발전기를 기반으로 한 선박 모델도 개발했다. 지난해 가스텍 2023에서는 세계 최초 무탄소 LNG 운반선에 대한 개념 승인을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획득했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설루션을 선주에게 제공하고 있다. 운항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측정하는 선박 탄소집약도 지수 모니터링 스마트십 기술, 엔진 축에 모터를 연결하고 그 회전력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축발전기모터시스템, 선박 바닥에 공기를 주입해 연비를 높이는 공기윤활시스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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