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화큐셀 태양광 공장에 2조 대출…'솔라허브' 프로젝트 탄력

美 에너지부, 한화큐셀에 최대 2조 LPO 승인…태양광 실리콘社 첫 사례
솔라 허브 완공 땐 美 IRA 연간 보조금 1조…현지 일자리 7000개 창출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 생산공장 전경,(한화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정부로부터 2조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9일 A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은 8일(현지시간) 한화큐셀에 대한 최대 14억5000만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자금 대출을 조건부 승인했다.

폴리실리콘 기반 태양광 제조기업 중 DOE로부터 LPO 대출을 받은 건 한화큐셀이 처음이다. 이번 대출 승인으로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태양광 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건설에 탄력을 받게 됐다.

'솔라 허브'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단지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화큐셀은 솔라 허브를 통해 잉곳, 웨이퍼, 셀, 모듈로 이어지는 북미 최초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할 예정이다.

LPO에서 승인한 대출 최대 금액 2조 원은 솔라 허브 전체 구축 비용의 약 60%에 달한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해 1월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조지아주 2개의 공장(달튼·카터스빌)을 중심으로 하는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달튼 공장은 지난해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연간 1.7기가와트(GW)였던 모듈 생산 능력을 연간 5.1GW로 3배 이상 높인 상태다. 카터스빌 공장 신설 공사는 현재 진행 중으로, 이중 모듈 생산 라인은 올해 4월 먼저 건설을 완공하고 제품 생산(연간 3.3GW)에 들어갔다.

카터스빌 공장의 준공 목표는 올 연말이다. 한화큐셀은 LPO로부터 받는 대출을 주로 카터스빌 공장 건설에 쓸 예정이다. 카스터빌 공장이 완공되면 이 곳에서만 잉곳, 웨이퍼, 셀, 모듈을 모두 생산하게 되며, 각 라인마다 연간 3.3GW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솔라 허브가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한화큐셀이 수령하게 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세액공제(AMPC) 혜택은 연간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카터스빌-바토 카운티의 경제개발부의 자료에 따르면 솔라 허브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카터스빌 공장은 해당 지역에서 약 7000개의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할 전망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투자 유치에 성공해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는 한 편 해외에서도 높이 인정받는 성장성과 잠재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