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300명 모여 망치질…한국해비타트, '2024 한국번개건축' 성료

초단기 건축 프로젝트 '한국번개건축(KBB)', 2019년 이후 5년 만에 재개
신혼부부 16세대 위해 8월 1일부터 3일간 천안에서 희망의 집짓기

한국해비타트 '2024 한국번개건축' 성료 / 사진=한국해비타트 제공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2024 한국번개건축(KBB)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번개건축(Korea Blitz Build, KBB)은 짧은 기간에 한 장소에서 집중적으로 공사하는 초단기 건축 프로젝트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001년 한국을 방문하여 전 세계 1만 명의 봉사자와 건축 봉사를 하며 알려졌다.

2019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5년 만에 재개된 ‘2024 한국번개건축’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충남 천안 석교리에서 진행되었으며, 매일 약 100명의 자원봉사자가 건축 봉사에 참여했다.

올해 15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해비타트에서 진행하는 '2024 희망의 집짓기' 사업 현장에서 개최되었으며, 복층구조로 이루어진 2층 단독 주택 총 16개 동 건축을 목표로 한다. 무주택 신혼부부 16가정에 지원하며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다.

300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땀의 분담(Sweat Equity)'을 실천하고 있는 입주가정도 이번 한국번개건축 행사에 참여했다. 한 신혼부부는 "결혼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던 상황이었는데, 청년 주거 문제에 관심을 가져준 한국해비타트에 감사드린다"며 "처음 보는 분들이 우리 집을 지어주기 위해 시간을 내서 여기까지 찾아와줬다는 사실에 울컥하기도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2024 한국번개건축'에 참여한 봉사자들 / 사진=한국해비타트 제공

한국해비타트 이광회 사무총장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귀한 시간을 내어 참여해 주신 봉사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함께 땀 흘리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무더운 날씨지만, 우리의 땀방울을 통해 희망을 세우는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4 희망의 집짓기' 사업에는 코리안리 재보험, 천안시, 대한항공, (주)세움, 아세아·한라시멘트, 스탠리블랙앤데커, 크나우프 석고보드(주), KLA, 카길(Cargill), 듀폰, K2 Safety, (주)아이마켓코리아,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스왈록아시아(주), 멘톨로지, 이비가짬뽕, 코맥스가 후원기업으로 참여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