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PC D램 가격 8~13%↑…"HBM 쏠림에 DDR5 공급 감소"

2분기 15~20% 상승 대비 소폭 둔화에도 완만한 상승세 지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생산 증가로 D램 공급 제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12나노급 32Gb(기가 비트) DDR5 D램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32Gb는 D램 단일 칩 기준으로 역대 최대 용량이다.(삼성전자 제공) 2023.9.1/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3분기 PC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8~13% 상승했다.

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과 D램 공급사 간 3분기 계약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가격은 8~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가격 인상률(15~20%)보다 상승세가 완만해졌지만, 당초 예상치인 3~8%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8기가바이트(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모듈 평균 가격은 전월(6월) 대비 11% 오른 21.0달러, 8GB DDR5 모듈 평균 가격은 13% 오른 27.0달러로 집계됐다.

DDR5 모듈은 DDR4 모듈보다 29%의 가격 프리미엄을 받고 있으며, 2분기 26%보다 증가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PC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D램 고정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한 배경으로 △미국 서버 OEM 등의 수요 증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증가에 따른 DDR5 제품 공급 감소 등을 꼽았다.

또 2분기 서버 D램 시장에서 DDR5 제품으로 전환이 가속함에 따라 DDR4의 재고량이 늘어 가격 인상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