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현대차, 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률 9.5%(상보)

2Q 영업익 4조2791억원, 0.7% 증가…글로벌 판매 105.7만대
"美 중심 판매 호조·고부가가치 차종 판매…수익성 증진 집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2.10.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분기 기준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25일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105만7168대다.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45조206억 원, 영업이익 4조2791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환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0.7%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2023 Los Angeles Auto Show)'에 현대자동차의 ‘디 올 뉴 싼타페’가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2023.11.17/뉴스1

판매량은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체 판매량은 미국 판매 호조 영향으로 2.2% 증가했다.

국내 시장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등 여파로 9.6% 감소한 18만 5737대로 집계됐다. 해외는 신형 싼타페 출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 본격화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87만 1431대로 나타났다.

2분기 글로벌 친환경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기차 판매 둔화를 상쇄하면서 전년 대비 0.2% 증가한 19만 2242대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하이브리드차는 12만 2421대로 26.4% 늘었고, 전기차는 5만 8950대로 24.7% 줄었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으로 전년 대비 0.5%포인트(p)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1.1%p 오른 12.1%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9.5%로 나타났다.

올해 1~6월 누적 판매량은 206만 3934대, 매출액 85조 6791억 원, 영업이익 7조 835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현장(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지역별 정책 불확실성과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이 단기적으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하이브리드 중심의 수요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생산 및 판매 최적화로 판매를 극대화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주주 환원의 하나로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