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4주 연속 올랐다…"내주 중순쯤 하락"

주간 평균가 휘발유 1713.1원·경유 1548.6원…상승폭은 '주춤'
"국제유가 약세로 기름값 하락 요인 생겨…관건은 유류세 환원 영향"

14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휘발윳값이 1,715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4.7.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4주 연속 올랐다. 다만 국제 유가 약세 영향으로 상승세는 다소 완만해져 이르면 다음주 중순부터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하락 전환할 전망이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713.1원으로 전주 대비 6.5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48.6원으로 전주보다 8.1원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가는 4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지난주까지 매주 '두 자릿수'로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기세가 수그러들었다. 7월 2주 차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 인상폭은 전주 대비 각각 24.3원, 25.5원이었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85.1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724.0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가 1519.6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559.8원으로 가장 높았다.

7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34.8원 상승한 1643.0원, 경유는 35.8원 오른 1513.5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이르면 다음주 중순부터 다시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격의 선행 지표인 국제 유가가 7월 2주 차부터 약보합세를 보여서다.

이번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84.3 달러로 전주 대비 1.3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0.1달러 내린 92.7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전주보다 1.4달러 하락한 99.2달러다.

관건은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환원분의 시장 반영 여부다. 그간 기름값은 국제유가 상승세에 유류세 환원분이 더해지며 치솟았는데, 유류세 환원 효과가 끝나면 시장 가격은 국제 유가 추세에 따라 하락할 여지가 생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최근 2주 연속 약보합세를 보여 국내 판매 가격에 하락 요인이 생겼다"며 "통상 유류세 환원분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1~3주의 시차를 갖는데 (시장 반영이) 끝나면 이르면 다음주 중순, 늦어도 주말부터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가격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