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 캐즘에도 23%↑…K-배터리 점유율 22.3%

올해 1~5월 조사…LG엔솔 12.6% SK온 4.9%, 삼성SDI 4.8%
"중국 외 지역, 유럽·미국 공급망 활성화 전까지 전망치 하회"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세계 배터리 & 충전 인프라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 등이 나노인텍의 EV 배터리 등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2023.6.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285.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p 하락한 22.3%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 삼성SDI(006400)가 각각 12.6%(35.9GWh), 4.9%(13.9GWh), 4.8%(13.7GWh)의 점유율로 3·4·5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26.8% 성장해,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BMW i4·X·5, 아우디 Q8 이트론이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내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6%, SK온은 같은 기간 4.2% 성장했다.

전 세계 점유율 1위는 중국 업체 CATL이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1% 성장했으며 올해 점유율은 37.5%(107.0GWh)이다. 2위는 비야디(BYD)로 같은 기간 21.1% 성장해 15.7%(44.9GWh)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일본 파나소닉은 4.7%(13.4GWh)의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6.8% 역성장했다. 테슬라 모델3 부분변경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했고, 파나소닉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3 퍼포먼스 트림의 출시가 늦어진 탓으로 분석됐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에 대한 각국의 자국 보호정책으로 유럽과 미국 공급망과 생산 공장들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중국 외 지역의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NE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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