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밍 찡 총리 "베트남 사회 안정·공평…안심하고 투자하라"(종합)

대한상의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최…530여명 참석
"행정절차 간소화, 규제 개선, 경제지표 안정" 투자 요청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김재현 기자 = 지난달 30일부터 방한 중인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는 1일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국민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며 "베트남은 안정되고 공평한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베트남에 안심하고 투자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찡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찡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 350여 명, 베트남 측 150여 명 등 총 530여 명의 양국 정부·기업 인사들이 참석했다. 찡 총리는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에 이은 베트남 서열 3위로 베트남 경제를 총괄한다. 한국과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조현상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HS효성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관계를 발전시켰고, 오늘날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경제파트너"며 "두 나라가 쌓아온 두터운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함으로써 더 발전된 미래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향후 양국 정부는 투자와 교역 확대, 안정적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후변화·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찡 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6개 국가 중 1만여 개 프로젝트에 총 8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국"이라며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첨단기술, 전자, 반도체,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투자해 향후 양국 간 무역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간소화와 규제 개선 등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은 미국, 중국, 한국, 일본, EU 등 큰 시장을 포함해 모두 17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올해 상반기 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 국가부채 등 경제지표도 아주 안정적"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베트남 투자를 독려했다.

조현상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HS효성 부회장)이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또 한국 측에서는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장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장성은 신한은행 글로벌사업추진본부장이 '베트남 디지털 전환 전략과 퓨쳐스랩 사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류 쭝 타이 밀리터리뱅크 회장이 '금융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강연했다.

23건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SK(에너지·녹색성장), 포스코(포괄적 금융 협력), 효성(바이오·R&D) 등 19개 한국 기업·기관들과 18개 베트남 기업·지자체 등이 참여했다. 양측은 첨단에너지·재생에너지·반도체·철강·바이오 등 산업 분야에서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스마트 팩토리·AI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