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7주 연속 하락했지만…국제유가·여행수요에 반등 임박
6월 셋째주 휘발유 평균 1648.7원, 경유 1478.0
두바이유 2.2달러↑…"다음 주부터 상승 가능"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7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세로 국내 기름값 역시 상승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648.7원으로 전주 대비 6.0원 하락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478.0원으로 5.7원 내렸다.
휘발유 판매 가격은 5월 2주 차 이후 7주 연속, 경유 판매 가격은 5월 1주 차 이후 8주 연속 하락세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29.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62.2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가 1460.1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492.9원으로 가장 높았다.
6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14.6원 하락한 1521.5원, 경유는 12.2원 내려간 1365.7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84.1달러로 전주 대비 2.2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2.3달러 상승한 89.0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전주보다 3.6달러 상승한 100.7달러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조만간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 석유 제품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2~3주가량 앞서 움직인다. 유류세 인하 폭이 다음 달부터 축소되는 점 역시 가격 상승 요인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최근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환율도 올랐다. 국내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다음 주나 그 이후 휘발유나 경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본격적인 휴가철로 휘발유의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되거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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