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별 경영성적…이재용 매출·고용·순익 1위, 정의선 영업익 1위

한국CXO연구소, 2023년 88개 기업집단 총수 대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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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지난해 대기업 총수들의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매출, 당기순이익, 고용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은 영업이익 항목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가 5조 원이 넘는 88개 기업집단(그룹)이다. 평가 항목은 매출(별도 재무제표 기준) 규모를 비롯해 총 13개다.

이재용 회장은 그룹 전체 매출, 당기순이익, 고용 등 3개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58조 9158억 원으로 조사 대상 그룹 전체 매출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순익도 43조 5071억 원으로 가장 컸고, 국내 전체 고용 인원도 27만 82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 항목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국내 계열사 70곳을 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조 259억 원이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 10조 원을 웃돈 대기업은 현대차그룹뿐이다.

또 매출(285조 2336억 원), 당기순이익(20조 5149억 원), 고용(19만 7727명) 항목 등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매출(200조 9306억 원)과 영업이익(3조 8841억 원) 등 2개 항목에서 3위를 기록했다. 그룹 매출은 3년 연속 3위였지만, 영업이익은 1계단 내려왔다.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4조 5109억 원) 2위, 당기순이익(3조 3723억 원) 3위 등의 호성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그룹 전체 매출 증가율 1위는 부동산 개발로 성장한 엠디엠그룹의 문주현 회장이 차지했다. 엠디엠그룹 매출은 2022년 7558억 원에서 지난해 1조 8413억 원으로 143.6% 급증했다.

문주현 회장은 그룹 1인당 매출액(40억 6470만 원), 그룹 1인당 영업이익(17억 2860만 원), 그룹 1인당 순이익(13억 5140만 원) 항목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외에 △그룹 영업이익률 2위(42.5%) △전년 대비 그룹 순익 증가율 3위(1366.7%) △그룹 순익률 3위(33.2%) 등을 기록하며 총 7개 항목에서 톱3에 진입했다.

전년 대비 그룹 전체 영업이익률과 지난해 그룹 전체 순이익률 1위는 장병규 크래프톤(259960)그룹 의장의 몫이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1위에 랭크됐다.

전년 대비 그룹 전체 순익 증가율 1위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그룹 전체 고용 증가율 1위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정자산 순위 상위 4개 그룹(삼성·현대차·SK·LG) 총수만 따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그룹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순익 증가율 등 3개 항목에서 정의선 회장만 증가세를 보였다.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재용 회장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순이익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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