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수장 전영현 첫 메시지 "어려운 상황…반드시 답 찾겠다"

DS부문장 취임 9일 만에 사내게시판에 글 올려
"경영진 무거운 책임감…최고 반도체 기업 되찾기 위해 다시 뛰자"

전영현 삼성전자 신임 DS부문장.2024.5.21ⓒ News1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 새 반도체 사령탑에 오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30일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자"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취임 후 첫 메시지를 내고 "50여년 중 30년간 1위를 자리를 지켜왔고 우수한 인재,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DS 부문장으로 취임한 이후 9일 만에 내놓은 첫 사내 소통 메시지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 부회장을 DS 부문장으로, 기존 DS 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각각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 이후 7년 만에 DS로 돌아오니 너무나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그 사이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고 무엇보다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DS 부문은 설립 이후 최대 적자를 냈다"며 "부동의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거센 도전을 받고 파운드리 사업은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시스템LSI 사업도 고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경영진들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지금은 AI(인공지능) 시대"라며 "우리에게는 큰 도전이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라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