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기술로 전 인류에 AI 혜택 노력…AI 악용 최소화해야"

'AI 서울 정상회의' 화상연설
"안전·혁신·포용적 AI 개발 동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하는 'AI(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21일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인공지능)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AI 서울 정상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혁신의 과정에서 AI의 악용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전세계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의 논의를 이어받아 두 번째로 열리는 회의로 한국과 영국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포함한 G7 국가 정상들과, 삼성을 비롯한 아마존, 메타, 구글, MS, 네이버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 대표들이 화상회의로 참여했다.

이 회장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삼성의 핵심 가치인 '기술을 통한 인류사회 공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삼성은 전 세계 엔지니어를 응원하고 청년들을 교육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와 국가, 그리고 사회 내부의 기술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기술·제품을 통해 모든 기업과 사회, 나아가 전 인류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삼성의 고효율·저전력 반도체가 기업들이 비용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 AI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세계적 석학과 AI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AI 포럼'을 통해 미래 AI 기술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출시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S22 시리즈 등 종전 출시 제품을 대상으로 갤럭시 AI를 확대 지원하는 '원(One)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반려로봇 '볼리' 등도 대표적 사례다.

이 회장은 또 "삼성의 서비스와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접근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겠다"며 "삼성은 글로벌 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협업을 통해 AI가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22일에는 장관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AI 글로벌 포럼'이 개최된다. AI 글로벌 포럼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제안해 우리 정부가 단독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