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삼성 사장 "AI 메모리, 전진하고 있어…메모리 선두 지킬 것"

DS부문 1분기 매출 23조1400억…5분기만에 흑자 '1조9100억'
"생성형 AI 관련 수요 증가로 수익성 회복…삼성이 메모리 선두 주자"

2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2023'에서 메모리사업부 이정배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3.10.21/뉴스1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3일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최근 발표한 실적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 우리 사업이 긍정적인 신호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5분기 만에 수익성 회복을 이룬 것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새롭고 열정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팀의 시의적절한 노력이 이룬 성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71조 9156억 원, 영업이익 6조 60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작년 한 해 영업손실 14조 8700억 원을 기록한 DS 부문은 1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과 구매 수요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조 1400억 원, 1조 9100억 원을 달성했다. DS 부문이 흑자를 낸 것은 2022년 4분기(2700억 원)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이번 실적 회복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생성형 AI에 사용되는 자사의 D램·낸드 제품의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는 게 이 사장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AI 시대에 계속 대응해야 한다"며 "업계에서는 이미 2분기에도 서버 및 스토리지 기반 메모리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속될 뿐 아니라 온디바이스 AI 경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개발 디바이스 내에서 AI 연산이 수행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시작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이 사장은 "이러한 미래에 대비해 삼성은 메모리 산업의 선두주자로써 HBM, DDR, LPDDR 등 첨단 신제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향후 트렌드에 맞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적응하고 진화하는 것이 우리가 매일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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