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제약·바이오 확장 지속 추진…해외에도 기회"

"노령화 사회 심화로 시장 확대…성장 위한 다각화 시도"
"주가 저평가에 반성…획기적인 주주환원 정책 내놓을 것"

OCI홀딩스 주주총회(OCI홀딩스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이 제약·바이오 시장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신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29일 정기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약·바이오 시장은 노령화 사회 진입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OCI그룹은 본업 화학에 더해 미래 먹거리로 제약·바이오로 확장을 선언했다. 지난 2022년 부광약품 최대주주에 올랐고 올해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미그룹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회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한 다각화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각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본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확장을 위해 말레이시아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재 연산 3만5000톤에서 오는 2027년까지 5만6600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100% 수력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에 최적지다.

장기 고객사 확보도 서두르고 있다. 이달 글로벌 태양광 전문 기업 트리나솔라(Trina Solar)와 오는 2030년까지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장은 "과거 10년 동안 태양광에서 등락을 경험한 만큼 안정적인 이익 확보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며 "향후 7년간 생산량은 거의 솔드 아웃(품절) 상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CI홀딩스는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받는 이유를 기대치보다 낮은 주주환원 정책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부족했던 주주가치 증대 방안에 대해선 반성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하지 않은 수준의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당장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