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접는 LG디스플레이…광저우공장 새주인, 中 BOE 부상

가격협상 마무리 단계 접어든 듯…6월쯤 매각 전망
中 저가공세에 LCD 수익성 악화…"프리미엄 올레드 집중"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LCD 패널 공장. (LG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1년 가까이 평행선을 달리던 LG디스플레이(034220)의 중국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공장 매각이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가 인수전에서 경쟁사들보다 앞서면서 가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BOE와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차이나스타)가 광저우 공장을 두고 경쟁하다 최근 CSOT가 인수전에서 물러나면서 BOE의 인수 가능성이 커졌다.

BOE의 매입 금액은 1조 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관측되며, 매각 시점은 올해 6월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한 유의미한 발표도 이르면 다음 달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경쟁을 벌인 CSOT의 경우 광저우 공장의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라인도 협상 테이블에 올리면서 협상이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과 CSOT와의 밀접한 관계도 LG디스플레이엔 부담이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CSOT는 지난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8.5세대 LCD 공장을 인수한 업체기도 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기준 CSOT 지분 10.16%를 보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프리미엄 고부가 제품인 올레드 패널 생산 집중 등의 이유로 국내외 LCD 생산라인을 정리해오고 있다. 이미 국내 LCD 패널 공장은 지난 2022년 생산을 종료했다. LCD 공장 매각 대금은 올레드 사업 확장과 재무건전성 제고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에 있으나 매각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나 결정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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